제 707 호 [사설] 우리는 왜 자원봉사를 해야 하는가?
우리는 왜 자원봉사를 해야 하는가? 어린 시절 장래 희망으로 판·검사, 의사, 공무원, 대기업 사원 등 이른바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경제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는 직업들을 손꼽는다. 하지만, 대다수는 어떤 판·검사가 될 것인지, 어떤 의사 혹은 공무원이 되고 싶은지는 생각하지 못한다. 다시 말해, ‘무엇’이 되고 싶다는 간절한 희망과 꿈은 있지만, ‘어떻게’살아야겠다는 생각까지는 미처 하지 못한다. 이처럼 우리 사회의 젊은이들은 자신의 개성과 능력, 그리고 가치관과는 무관하게 사회적 통념과 기성세대의 잣대에 의해 만들어진 사회적 성공을 위해 주변을 돌아볼 여유도 없이 경주마처럼 맹목적으로 앞만 보고 달리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지금부터라도 우리는 ‘어떻게’살아야 할 것인지 고민하고 이를 위해 실천해야 할 것이다. 기본적으로 나의 직업이 ‘무엇’이든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사회에서 타인을 배려할 줄 아는 품성을 가져야 한다. 내가 존중받기를 원한다면 타인을 인정하고 배려하는 자세와 타인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 고민할 수 있는 마인드가 필요하다. 21세기는 다양성이 존중되는 시대이다. 모든 사람을 하나의 가치로 묶어 한 줄로 세우는 획일성의 산업사회를 넘어 이제는 다양한 능력과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져 사회적 화합을 이루어 가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결국, 타인에 관한 관심과 배려, 그리고 다양성의 수용은 나 자신의 존재를 더욱 빛나게 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된다. 자원봉사는 사회적 성공을 위해 경주마처럼 달리는 우리에게 이웃과 주변에 관심을 가지게 하고, 우리 사회 공통의 문제에 대응하여 서로 협력하면서 자기 능력과 시간을 공유하는 것이다. 개인화된 삶에서 내가 아닌 우리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고, 가치있는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경험적 학습이 바로 자원봉사이다. 미국에서는 일찍이 정부 차원에서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학습 내용을 활용하여 지역사회에 봉사활동을 하게 하는 ‘서비스러닝(Service Learning)’을 추진해 오고 있다. 서비스러닝이란 봉사활동(서비스)과 학습(러닝)의 의미가 합친 것으로, 학교 밖에서의 봉사활동 경험을 통한 학습을 지향하는 교육이다. 서비스러닝은 단순한 자원봉사활동과는 달리 학생 스스로가 학교에서 배운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실행하며, 활동이 끝난 이후에 ‘성찰’이라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활동 경험에서 얻은 배움을 내재화함으로써 자신의 성장을 도모한다. 1985년 대학 차원의 「캠퍼스 컴펙트」가 창설되었는데, ‘대학이 지역사회 개선에 기여하고, 대학생이 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을 사명으로 삼으면서 대학 내 서비스러닝이 활발하게 전개되기 시작했다. 당시 미국 사회는 거품경제로 인해 금융업계가 급속히 발전함으로써 젊은이들이 자기 일밖에 생각하지 않는 자기중심주의인 ‘me-ism’에 빠져있다는 염려가 만연해 있었다. 서비스러닝은 이러한 경향을 타파하기 위한 고등교육의 해결방안으로 제시되었으며, 이후 「캠퍼스 컴펙트」에 많은 대학과 대학생들이 참여하게 되었다. 일본에서도 기존의 주입식 지식 전달의 교육체계에서 벗어나 문제해결 능력, 리더십, 창의력, 의사소통 능력, 공감력, 상상력, 유연한 사고체계와 세계관, 윤리의식과 시민성 등 21세기가 요구하는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서비스러닝을 대학 커리큘럼에 포함하고 있다. 우리 대학에서도 미국의 「캠퍼스 컴펙트」처럼 대학의 지역사회 공헌활동이 강조되고 있고, 이에 따라 지역주민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나 사회문제해결을 위한 캠페인 등 학생들의 동아리 활동과 소모임 봉사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학교 차원에서는 봉사활동을 통해 학생 봉사자들이 성장하고 더 나은 사회참여로 전환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안과 경력관리 시스템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또한, 학생들은 ‘어떻게’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줘야 할 자원봉사를 ‘무엇이’ 되기 위한 스팩쌓기의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지는 않은지 다시 한번 성찰해 봐야 할 것이다.
제 706 호 [영화로 세상보기] 다 함께 노래하자, 씽2게더!
다 함께 노래하자, 씽2게더! 소개하고 싶은 영화는 씽2게더라는 가스 제닝스 감독의 작품이다. 2016년 개봉했던 ‘씽’이라는 영화의 후속편으로 뮤지컬 장르를 혼합한 코미디 애니메이션 장르의 영화이다. 개봉 5주차 만에 80만 돌파를 이뤄내 2022 개봉 외화 최고 흥행작 자리에 오를 정도로 꽤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볼 수 있다. 사실 애니메이션 장르의 영화 특성상 어린이들을 주 타겟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내용의 개연성과 깊이 등에 대해서는 큰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영화, 생각보다 그렇게 가볍지는 않다. 각 캐릭터 각각이 영화 속 사건에서 성장하는 과정이 생생하게 꽤나 느껴진다. 사건들을 풀어내는 과정들이 대다수 코미디 장르로서 유쾌하게 풀어낸 부분들도 다수 보이지만 그 성장통이 결코 가볍게 치부되지는 않는다. 그들의 성장통은 현실 속 우리가 충분히 겪을 수 있는 일들이다. 힘과 자본의 압력, 성별,인종 등으로 인한 임금 차별, 꿈을 이루고 싶지만 그와 동반한 두려움들,, 많은 것들이 인물들 사이의 관계와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 어딘가 익숙한 모습들. 현실 속 우리들의 모습과 거울처럼 닮아있다. 각자가 이 어려움을 해결하는 방식들은 다르겠지만 이를 유쾌하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인물들의 태도는 속 시원하게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이 영화의 장점은 스토리적 장점이 사실 주는 아니다. 많은 이들이 동시에 외칠 가장 큰 강점은 바로 ‘노래’이다.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혼합해서 소화한 이 영화는 정말 듣는이의 귀를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이 영화를 보면 볼수록 ‘듣는 감각’이 얼마나 귀중한 것이며 섬세한 것인지를 느끼게 된다. 정말 영화 속에 나오는 노래들이 한두 개가 아니다. 심지어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다. 실제로 영화가 치달을 수록 성우들이 표현하는 섬세한 목소리와 노래에 들어간 노력이 관객으로서 생생하게 느껴져 소름이 돋았다는 영화평을 찾아볼 수 있었다, 주인공들이 각자의 사연을 노래로 녹여내 성장해나가는 과정들을 보면서 노래와 뮤지컬 속 효과들이 큰 감동을 선사한다. 우리가 잘 아는 유명한 팝송들이 가볍게 등장하는 것들도 영화 속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다. 총 21개의 사운드 트랙을 감상할 수 있으며 몇 개를 소개하자면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끈 Bad Guy - Billie Eilish, 예고편에서도 등장한 There’s Nothing Holdin’ Me Back - Taron Egerton&Tori Kelly 등이다. 가볍게 힐링용으로 밝고 힘찬 에너지를 받고 싶다면 이 영화를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뮤지컬 장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보아도 만족할 정도로 정말 퀄리티가 높은 편이다. 이번 주말은 가볍게 아무 생각하지 말고 씽2게더와 함께 노래를 즐겨보는 게 어떨까? 곽민진 수습기자
제 706 호 [사설] 대면수업의 필요성
대면수업의 필요성 코로나 19가 한국의 기업 문화에 재택근무라는 새로운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냐고 기업들에 물어보면 재택근무의 생산성에 대하여 다양한 의견이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명확하게 말할 수 없다고 한다. 외국에서는 코로나 19 초기에 재택근무가 업무의 생산성을 고양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오기도 하였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명확한 분석자료도 없다. 출·퇴근에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현실과 이동하는 동안에 많은 에너지를 소비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고려한다면 재택근무가 생산성을 증가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에 코로나 19의 규제가 완화되어 자신이 다니는 회사의 출근근무 방침에 이직을 고려하고 있거나, 더 좋은 직급과 연봉에도 불구하고, 전일출근보다는 재택근무를 선호한다는 기사가 나오고 있는 현실을 고려한다면 기업들은 전일출근보다는 재택근무를 고려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와 유사하게 학생들도 대면수업보다 원격수업을 선호한다는 기사도 나오고, 학생들에게서 라이브 원격 수업을 선호하는 이야기를 최근에 자주 듣는다. 기업들은 자신들의 최대의 이익을 위해 재택근무 또는 전일출근을 선택하겠지만, 학교는 특히 대학은 대면 수업을 선호할 수 밖에 없는 것이 대학의 목표와 나아갈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대학생들이 자신의 집에서 학교에 등교하기 위하여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학생들은 자신의 집에서 천천히 기상해서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들을 수 있는 원격수업을 선호할 수도 있고, 학생들이 열심히만 듣는다면 더 좋은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학은 지식만을 전달하기 위한 인터넷 강의 학원과 다르다. 대학은 지식을 전달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와 함께 학생들이 자신의 학문분야에서 소통을 통하여 사고하는 방법 및 다른 사람과 함께 토론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교육받고, 향후에 그러한 교육을 통하여 배운 지식과 경험을 사회내에서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등 다양한 사회화를 위한 기초를 대학에서 배워나가야 하는 학문의 장소가 되어야 한다. 교수는 녹화된 동영상으로 특정한 지식을 전달하고, 학생들은 이해되지 않는 것을 반복적으로 강의를 보면서 지식만을 습득하는 교육이라면 원격수업이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자신들이 모르는 것이 무엇이고, 자신의 의견에 대하여 다른 친구들의 생각을 들어보며, 교수의 강의에 대하여 자신이 무엇을 잘못이해하고 있는지는, 질문과 토론을 통하여 이해하고, 강의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을 표정과 몸짓으로 전달하여 이해하는 시키는 학생의 창의력 계발 및 인성 함양을 포함한 전인적 교육이라는 대학의 목표를 위해서는 비대면 원격수업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학생들은 이미 느끼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사고능력을 고양하기 위하여 라이브 원격비대면 수업으로 가능할 수 있다고 학생들이 생각할 수 있지만, 필자뿐만 아니라, 많은 교수님들이 직접 라이브 비대면 원격수업에서 많은 학생은 화면을 오픈하지 않기 때문에 질문을 하기에도 불편할 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학생들이 마이크를 열고 답하는 시간이 많이 걸려서 교수들이 질문을 하고, 학생들의 답변을 통하여 수업을 진행하는 소위 소크라테스 문답식 수업방법은 매우 힘들뿐만 아니라, 학생들 상호간에 토론을 진행하기에는 기술적으로 매우 어렵다. 이와 함께 원격수업은 대면 수업에 비하여 교수들의 줌과 같은 프로그램의 기술습득 문제로 질적으로 낮거나, 명확한 설명과 논의 등이 부족하여 학생들의 수업에 참여도가 매우 낮다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원격수업에서 학생들의 지식습득의 정도 및 다양한 교수학습 도구를 활용할 수 있는 대면수업의 질적 우수성에 대해서 반론할 수 있는 사람들은 적을 것이고, 언어에 포함된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뿐만 아니라 비언어적인 표정이나 제스처를 통해서도 수많은 정보를 전달하는데 비디오 영상을 통한, 특히 저해상도인 비디오 영상을 통한 경우에는 화자(話者)의 미묘하고, 섬세한 표정과 제스처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없기 때문에 원격수업에서 학생들은 소통능력을 심대하게 저해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된다. 대면수업이 비대면수업보다 학생들에게 시간과 투여해야하는 비용적인 관점에서 불이익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학생 및 교수들과의 상호작용, 실습 및 실험의 어려움, 부실한 전송 기술과 함께 비언어적 표현을 통한 소통은 비대면 수업에서는 극복할 수 없는 한계라고 생각한다. 특히 대학이라는 사회는 졸업한 이후에 사회에 나가서 경험하여야 하는 사회의 축소판이라는 관점에서 사람들 상호관계에서 자연스럽게 배워야 하는 인문학적 역량은 학생들과 교수들이 상호 직접 만나서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이고, 편한 것이 좋은 것이 아니라, 진정 대학이라는 사회에서 배워야하는 사람과의 상호간에 관계를 통하여 사회에 진출하기 전에 배워야 하는 다양한 상호관계를 생각하면서 대학에서 배워 나가기를 바란다.
제 706 호 [책으로 세상읽기] 우리의 유전자는 이기적이기만 할까
우리의 유전자는 이기적이기만 할까 저자 요아힘 바우어 | 역자 장윤경 | 매일경제신문사 | 2022.06.01. ‘이기적 유전자’는 우리 시대의 고전으로 언급된다. 이 책은 “인간은 유전자가 살아남기 위한 생존 기계에 불과하다”라는 주장과 함께, 근현대의 인간 존재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불러왔다. 인간의 무리한 욕심으로 일어나는 여러 분쟁을 살펴보면, 인간이 이기적이라는 명제는 틀린 말이 아닌 것 같다. 앞으로 우리가 마주할 미래는 어떻게 될까? 인간은 오로지 유전자를 전달하기 위한 존재에 불과할까? 저자 요아힘 바우어는 ‘공감하는 유전자’를 통해 이러한 태도를 철저히 비판하고자 한다. 그는 인간에게 주어진 ‘인간성’에 주목하면서, 우리의 생활양식이 유전자 반응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고자 했다. 개인이 타고난 유전자를 가지고 있더라도, 그 유전자 발현에는 우리의 의지가 선행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후천적인 경험에 의존하는 그의 논지는 우리가 어떤 삶의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고민하게 해준다. 이제 그가 말하고자 하는 ‘좋은 삶’이란 무엇인지 단락별로 읽으며 같이 생각해보자. 자유로운 유전자를 가진 우리 저자는 인간의 유전체를 피아노와 같다고 비유한다. 이 피아노를 연주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사회적 경험에 따른 생활양식이 필요하다. 우리의 사유를 바탕으로 유전자에 그 심리를 전달하면 어떠한 반응이 나오는 것이다. 이러한 해석은 인간이 삶의 주체로 작용한다는 점을 불러온다. 유전자가 이기적이라면 인간은 그저 복제를 위한 도구일 뿐이지만, 인간의 자유 의지가 중심이 된다는 사실은 모든 개체의 소중함을 알게 해준다. 그렇다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이로운 유전자를 활성화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각자가 나름의 가치가 있음을 알게 되고 이는 곧 존중으로 이어진다. 인간은 선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고 선을 향해 행동할 잠재력을 가진다. 결국에는 우리가 단순히 이기적이라고 치부하기엔 너무나 자유롭고 건강한 존재라는 점을 일깨워준다. 반대로 말해 이기적이고 소외된 삶은 질병을 촉진하기에 충분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삶의 지향점, 에우다이모니아 우리는 살면서 평생 몇 번이나 삶의 이유에 대해 자문할까? 그 누구도 답할 수 없고, 답하더라도 정답이 아닐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럼에도 저자는 삶의 목적을 찾아 우리에게 제시하기 위해 힘썼다. 그가 답이라고 생각한 것은 ‘에우다이모니아’이다. ‘에우다이모니아’는 그리스어로 보통 ‘행복’이라고 해석되지만, 그는 ‘좋은 삶’이라고 받아들인다. 어원은 아리스토텔레스를 비롯한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로부터 비롯한다. 그들은 가치 있는 삶이 곧 행복이라는 해석을 해왔다. 가치 있다는 것은 우리가 사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말한다. 무엇에 최선을 다해야 하냐고 물어본다면 저자는 타인에 대한 사랑이라고 답변할 것이다. 공존에 관심이 많은 그는 이 책에서도 좋은 삶을 공감으로 풀어나가려는 노력을 보인다. 우리가 산에서 소리를 지르면 메아리가 치듯이, 작게 보면 마을이나 도시 넓게 보면 국가나 세계까지 서로는 서로에게 밀접한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더군다나 인터넷이 발달한 시기 각자의 영역에 접근하기는 더욱 편해졌다. 이러한 사회적 배경을 보았을 때, 공감의 힘은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본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은 공감의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공감의 중요성을 아는 우리가 그 영향력을 보여주어야 할 때이다. 유전자와 생활양식의 관계는 닭이 먼저인가 계란이 먼저인가와 같은 논쟁이다. 그러나 둘이 밀접한 사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기로의 중간에 선 우리는 인간성을 통해 개인의 건강은 물론이고 인류의 삶, 나아가 지구의 삶까지도 바꾸도록 해야 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내적 태도의 전환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관점에서 현재 우리가 맞닥뜨리고 있는 위기를 헤쳐 가능성 있는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방향성을 제시한다. 우리는 우리에게 이로운 유전자 활동을 이끌어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갈 수 있다. 김상범 수습기자
제 705 호 [책으로 세상읽기] 섬세하고 조심스러운 이들을 위한 놀이터, ‘목소리를 드릴게요’
섬세하고 조심스러운 이들을 위한 놀이터, ‘목소리를 드릴게요’ 저자 정세랑|아작 |2020.01.06. <목소리를 드릴게요>는 데뷔 10주년을 맞은 정세랑 작가의 첫 SF 소설집이다.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저자가 쓴 거의 모든 SF 단편을 모은 것으로, 지금 이곳, 현재의 한국 사회에서 사람들, 특히 여성들이 살아가는 모습과 몰락해가는 인류 문명에 관한 경고를 담은 8편의 소설이 수록되어 있다. 특히 문명이 잘못된 경로를 택하는 상활을 조바심 내며 경계하면서도 미래의 사람들이 이 시대를 경멸하지도 않아도 될 방향으로 궤도를 수정할 수 있는 좋겠다는 정세랑 작가의 바람이 들어가 있는 단편집이다. 정세랑 작가는 1984년 서울에서 태어나 2010년 <판타스틱>, <드림, 드림, 드림>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3년 <이만큼 가까이>로 창비장편소설상을, 2017년 <피프티 피플>로 한국일보문학상을 받았다. 대표작으로는 소설집 <옥상에서 만나요>, 장편소설 <덧니가 보고 싶어>, <지구에서 한아뿐>, <재인, 재욱, 재훈>, <보건교사 안은영>이 있다. 작가 정세랑은 특유의 문체와 현실에 독특한 상상을 더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책에 실린 여덟 가지 단편 중 인상 깊게 읽었던 <11분의 1>과 <리셋>을 간략하게 소개하겠다. <11분의 1>은 자기가 사랑하던 동아리 선배, '기준'을 대학 동아리 선배들을 따라가 남아공의 비밀스러운 지하 실험실에서 동결된 상태로 다시 만나게 된 이야기이다. 암 투병으로 사실상 죽게 된 남자를 사랑하는 주인공 유경은 과학 기술을 이용해 기준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살리고 나서 기준은 생명의 값, 빚을 갚기 위해 우주로 떠나야 하는 고난과 시련이 닥친다. "기준이를 살리는 거야. 여기서 기준일 사릴 거야. 상태가 너무 나빠지기 직전에 이곳으로 데려왔어.“ 주인공인 '유경'이 '혜정'이라는 인물에게 보내는 이메일 편지 형식으로 서술되는데, 이러한 어투가 상황을 조금 더 애절하게 보이도록 한다. 유경은 균형이 무너진 상태에서 어떻게든 균형을 찾으려는 인물이다. 이 인물이 느끼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도 그대로 느껴져서 사랑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지, 또 사랑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너는 오지 않아도 괜찮아. 나는 널 한 번 더 본 것만으로 그 추운 곳에 가서 죽을 수 있어." <리셋>은 이 세상을 리셋하기 위해 나타난 지렁이를 닮은 생명체에 관한 이야기이다. "생각해보면, 지렁이들이 내려오기 전에 끝나지 않은 게 신기하다. 우리는 행성의 모든 자원을 고갈시키고 무책임한 쓰레기만 끝없이 만들고 있었다. 100억에 가까워진 인구가 과잉생산 과잉소비에 몸을 맡겼으니, 멸망은 어차피 멀지 않았었다.“ <리셋>의 지렁이가 등장하기 전의 세상은 현재 우리 사회와 너무나 닮아있다고 느꼈다. 하지만 현실과는 다르게 <리셋>에서는 지렁이를 닮은 생명체가 나타나 플라스틱을 먹는다. 플라스틱을 먹고 결국은 인류의 문명까지 앗아간다. 하지만 리셋이 된 후의 세상은 땅이 비옥해졌고, 생필품을 낭비하지도 않았으며 동물들을 필요 이상으로 괴롭히고나 건들지도 않는다. 지렁이로 인해 생긴 굴은 지하 도시로 활용해 순환 시스템을 만들었다. 우리의 지구는 어쩌면 이미 멸망해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재활용은 자기 기만이고 쓰레기만 나눠서 쌓았을 뿐 실제 재활용률은 형편없다. 이 책은 SF 장르이지만 현실에 와닿는 것이 많아 읽으면서 조금은 무섭기도 했다. 폭력과 같은 과거에는 당연시되었던 일들을 현재의 시각으로 바라보면 무자비하고 폭력적인 경우가 많다. 생각해보면 작가의 말처럼 미래 세대들은 지금 우리의 태도, 지구를 낭비하는 태도를 바라보며 역겨워할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표지의 일러스트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있다. 표지에서 각 이야기의 주인공을 찾아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라고 생각한다. 정세랑 작가의 <목소리를 드릴게요>는 <11분의 1>, <리셋> 말고도 다양하고 재미있는 여섯 가지의 단편소설이 실려 있다. 각각 다른 분위기의 이야기들은 생각해 볼 거리가 많지만 분명 재미도 있어서 소설로써 가볍게 읽고 싶은 사람에게도 추천한다. 이동주 수습기자
제 705 호 [영화로 세상보기] 영화와 인문학
[영화로 세상보기] 영화와 인문학 만약 당신이 평행우주를 여행할 수 있다면 무엇을 가장 먼저 하고 싶나? 만약 당신이 잔인한 현실과 풍요로운 가상 현실을 골라야 한다면 무엇을 고를 것인가? 만약 당신이 노력해도 빠져나올 수 없는 공간에 갇혔다. 이때 누군가를 죽이면 빠져나갈 수도 있다고 한다. 당신의 선택은? 당신의 일상은 망가졌다. 신적인 존재가 나타나 대신 지금까지 봤던 소설, 드라마, 영화, 게임 등의 매체 속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면, 어디로 들어갈 것인가? 멀티버스와 차원이동 최근 개봉한 닥터스트레인지 2에선 멀티버스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멀티버스란 다중우주론이라고도 하며 통상적으로 시간과 공간에서 갈래가 나뉘어, 서로 다른 일이 일어나는 여러 개의 다중 우주(multiverse)가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곳에서 무한하게 존재하고 있다는 가설이다. 멀티버스가 마블스튜디오로 인해 떠오르긴 했지만 사실 대체 우주, 평행 우주 등이 그 전부터 존재했었고 우리도 그런 이야기에 매우 익숙하다. 이야기 진행에 좀 더 쉬운 장치를 만들어주고 어쩌면, 덕후들에겐 ‘가슴이 웅장해지는’ 상황을 연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렇다면 만약 평행우주나 멀티버스 속의 당신을 만난다면 어떨까? 같은 취향, 성향을 가진 자기 자신과 신나게 놀 수도 있고, 상황이 무섭거나 혐오감을 느껴 자리를 피할 수도 있다. 아니면 알바 대타나 이중 약속이 가능하도록 이용할 수도 있고, 반대로 내가 이용당할 수도 있다. 또, 당신이 멀티버스나 혹은 평생세계를 이동할 수 있다고 하면 어느 곳, 어느 시간대에 가겠는가? 닥터스트레인지 2편의 등장인물들처럼 일어날지도 모르는 다른 가능성을 찾기 위해 이용할 것인가 아니면 잃었던 존재를 다시 찾기 위해 이용할 것인가? 나라면 과제와 수업을 피해 놀이공원에 사람이 없는 평행세계로 갈 것이다. 당신은 어떠한가? 가상 현실과 진짜 현실 현실과 가상(다른 세계)에 관한 이야기에서 메트릭스(1999)를 빼놓을 수 없다. 워낙 유명한 영화라 다들 이름은 들어봤겠지만, 내용에 대해 간단히 말하자면 매우 먼 미래, 인공 두뇌를 가진 컴퓨터가 지배하는 세계에서 인간들은 태어나자마자 그들이 만들어낸 인공 자궁 안에 갇혀 AI의 생명 연장을 위한 에너지로 사용된다. AI에 의해 뇌세포에 매트릭스라는 프로그램을 입력 당한 인간들은 매트릭스의 프로그램에 따라 평생 1999년의 가상 현실을 살아간다. 프로그램 안에 있는 동안 인간의 뇌는 AI의 철저한 통제를 받는다. 인간이 보고 느끼는 것들은 항상 그들의 검색 엔진에 노출되어 있고, 인간의 기억 또한 그들에 의해 입력되고 삭제된다. 사이버펑크의 대표격이자 ‘빨간약, 파란약’의 관용구가 처음 나온 곳이다. 만약 당신이라면 빨간약을 먹고 진실을 찾을 것인가 아니면 파란약을 먹고 가상세계에서 영원히 2022년을 반복할 것인가? 매트릭스의 주인공도 빨간약을 먹고 정신을 차리자마자 죽을 위기에 여러번 놓인 것을 보면 쉽게 세상의 진실을 아는 것이 두렵기도 하다. 하지만 이 세상이 가짜인 것을 모른채 인형처럼 살아가는 것이 옳을까? 가능성과 탈출, 그리고 딜레마 또 다른 가상 세계이자 끊임없는 선택을 내려야 하는 영화로는 ‘큐브2 (CUBE 2: HYPERCUBE)’가 있다. 등장인물들은 일정 시간 지체하게 되면 함정이 발동되는 하얀 방에 갇히게 된다. 처음에는 이곳의 존재가 ‘하이퍼 큐브’임을 알고 다 같이 모여 함정을 피해 다니며 탈출 가능성과 출구를 찾지만 계속 반복하는 함정으로 피로와 허기에 지치게 된다. 여러 초현실적인 현상들이 끊임없이 나오며 때론 신비하게, 때론 잔인하게 죽거나 사라지는 연출이 인상적이었다. 이 영화에서도 양자역학과 평행 우주가 삽입되어있다. 조금 더 공포물에 가까운 SF 장르로써 생각해볼 거리가 영화 전반에 나온다. 만약 당신이라면 한정된 공간에서 시간, 공간, 인물까지 반복되는 방에 갇히게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만약 당신이 사람을 죽여야 나갈 수 있는 확률이 생길 수도 안 생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당신이라면 자신의 목숨이 걸린 가능성을 위해 살인을 할 수 있는가? 영화의 인문학적 영향 영화의 특성상 극단적이고 몰아붙이는 상황이 많이 나온다. 평행 우주나 가상세계에 갇히는 것만큼 독특하고 현실 가능성이 떨어지는 일은 없지만, 과학으로 위장한 판타지는 여전히 매력적인 요소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부분에 대해 생각하고 언급할수록 더 내용이 풍부해지고 설정이 짜임새 있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고 스스로 질문하고 상상하는 것이 시간적으로 힘들다면 한 편의 영화로 사고하는 토대를 빠르게 쌓는 것도 방법이다. 바쁜 현대인의 오락이자 일상에서 벗어난 고민을 할 기회를 주는 영화는 책 대신 등장한 새로운 사고의 도구이다. 영화는 내용에 따라 철학적이기까지 하며 토론의 장이 되어 인문학의 영역에 가까워졌다. 우리는 모두 자기 인생의 감독이자 배우이다. 매일 끊임없는 선택을 하고, 미래를 위한 설계를 한다. 영화관에서 팝콘을 먹으며 배를 채우고 오는 것도 좋지만 감독의 의도, 배우의 캐릭터 이해, 관객의 반응 등을 살피는 것도 꽤 재밌는 일이다. 최근 영화관 내에서 식품 섭취가 가능하고 점차 개봉되는 영화도 늘어났다.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다시 돌아오는 영화를 각자 최고의 방식으로 즐겼으면 좋겠다. 김다엘 수습기자
제 704 호 [기획] ‘상명대학교’ 5행시 공모
올해로 84번째 개교기념을 맞이한 우리 '상명대학교'의 5행시 공모를 에브리타임을 이용해 진행해보았다. 역시나 우리 활기찬 상명인들 답게 이번 5행시 공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었다. 많은 학우들이 참여한 만큼 기똥차며 유쾌한 아이디어로 넘쳐나는 여러 이야기들을 엿볼 수 있었다. 어느 때와 다를 바 없이 기발한 이야기들로 다시 한번 우리 '상명'의 멋짐을 연상시키게 하는 이번 5행시를 만나러 가보자. 상:상상만 하는 것이 아닌 명:명확한 미래를 그려나가는 대:대학생들이 모인, 상명대 학:학문적 열의와 교:교결한 인품을 가진, 상명인 -경제금융학부 21학번 변예진- 상:상투적이고 평범한 단어들로 표현될 수준이 아닙니다 명:명품학교라는 말이 아깝지 않을만큼 대:대한민국 그 어떤 대학보다 학: 학생들의 꿈과 희망 그리고 열정이 교: 교정에 넘치는 이곳. 바로 상명대학교입니다 -화학에너지공학과 21학번 조건희- 상:상명대 와서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명:명랑한 성격에 대:대머리도 아니고 학:학점도 나쁘지 않은 나는 교: 교수님만 만나다가 졸업하게 생겼다 -디자인학부 22학부 신은지- 상: 상명대학교는 명: 명실상부한 대: 대학이라는 위치에서 끊임없이 학:학생들과 소통하고 교: 교류하며 발전해 나가는 대학 -예술학부 무대미술전공 20학번 김가현- 상:상명대학교 학생들은 명:명명백백(明明白白)과 대:대기만성(大器晩成)의 뜻으로 학:학습과 교: 교육을 받는다. -전자공학과 21학번 이호영- 상:상냥하게 불어오는 꽃내음을 느끼며 명:명월을 눈에 담은 채 거리를 걷는다 대:대나무처럼 송죽지절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생각에 잠기며 학:학우들과 웃음꽃을 피우며 거리를 걷는다 교: 교정의 밤풍경, 이 아름다운 순간이 영원했으면. -생활예술전공 22학번 김선혁- 상:상징적이고 명: 명성이 자자한 대:대한민국의 자랑 학:학생들 모두가 가고싶어하는 교:교육의 터전, 상명대학교! -화학에너지공학과 22학번 원성현- 상:상냥이가 귀여운 명:명부상실 최고의 대: 대학 학: 학교오는게 너무 설레요 교:교육은 역시 상~명~ -한일문화컨텐츠학과 18학번 박초림- 상:상상하라 명:명(明)의 기운을 받아 대:대담하고 자신있게 학:학습하라 교: 교육의 끝에 밝은 미래가 펼쳐지리라 -행정학부 22학번 김나현- 신범상 기자, 양시원 수습기자
제 704 호 [찰칵, 순간 포착!] 학교 풍경
찰칵, 순간 포착! 2022년, 올해는 우리 대학 설립 85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번 개교기념일을 맞아 학보는 공모를 통해 학우들이 직접 찍은 상명의 아름다운 캠퍼스를 구경시켜주고자 한다. 상명의 캠퍼스는 숨겨진 아름다운 장소들이 많기에 각 사진을 보며 그 장소를 생각하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기사를 통해 서울 캠퍼스와 천안 캠퍼스 각각의 모습을 감상해보며 학교의 아름다움을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종종 경복궁역에서 7016번 버스를 놓치면 1711번 버스를 타고 상명대 입구역에서 내린다. 이 사진은 오르막길을 오르기 전, 횡단 보도에서 올려다본 학교 건물이 선명하게 햇빛을 받고 있어 무심코 찍은 사진이다. (신영서•스포츠건강관리전공 21) 학교의 사계절을 담아본 사진입니다. 제가 다니는 학교 길만 찍어서 장소의 다양성은 떨어지지만, 그래도 캠퍼스 여러 장소의 계절이 예쁘다는 걸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양수빈•소프트웨어학과 19) 저는 학교 건물들 중 최근에 지어진 미백관을 가장 좋아하는데요. 이 날 유독 미백관의 하늘색 유리창이 돋보여서 찍은 사진이에요! (강수연•문헌정보학전공 22) 평화로워 보이는 온순이를 보고 있으면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정예진•무대미술전공 21) 이규원 기자, 양시원 수습기자
제 704 호 [만평] 산 넘어 산 (만화애니메이션 19학번 박나현)
제목: 산 넘어 산 (만화애니메이션 19학번 박나현)
제 704 호 [영화로 세상보기] 기후변화 방심하는 그 순간 찾아온다, 영화 지오스톰
기후변화 방심하는 그 순간 찾아온다, 영화 지오스톰 ▲영화 ‘지오스톰’ 작년 8월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발간한 기후변화에 대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로 향후 20년 안에 지구의 평균 온도가 19세기 말보다 섭씨 1.5도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즉 지구 온난화가 예상보다 더 빨리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2010년대 이후로 여름 기간이 더 길어지고 기온이 상승하며 겨울은 짧아지면서 더 추워지는 현상을 몸소 느끼고 있다. 이렇듯 앞으로 우리가 가장 관심사로 두어야 할 문제점 중 하나가 기후변화이다. 이 기후변화에 관련된 영화 중 ‘지오스톰’을 소개해보고 싶다. 이 작품은 2017년 개봉한 기후재난 공상과학(SF) 영화로 최악의 상황은 모면했지만 결국 수백만 명이 죽고 여러 재난으로 인해 엄청난 피해가 속출하자 인류가 머리를 맞대 ‘더치보이 프로그램’을 만들어 기후를 통제해보지만 역시나 프로그램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상상을 초월하는 기후변화가 나타나는 내용이다. 사실 지구온난화가 예상외로 빠르게 진행하는 것처럼 우리의 상상이 점점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이처럼 인간이 기후를 조작하는 것도 지금은 상상이지만 얼마 가지 않아 현실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기후변화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기후조작을 하면 되지 않느냐는 질문이 나올 수 있다. 물론 처음에는 좋은 시작이겠지만, 인간이 만드는 방식이나 프로그램에는 항상 결함이 따르기 마련이기에 영화에서도 나오듯이 프로그램에 이상이 생겨 걷잡을 수 없는 재앙이 초래될 수도 있다. 현재 일상생활에서의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이 조금이나마 이루어지는 것을 볼 수 있기는 하다. 예를 들어, 요즘 카페에서는 플라스틱 빨대 대신 친환경 제품인 종이 빨대를 사용해 비용도 절감하면서 환경도 생각하는 수칙을 지키며 조금의 변화를 찾아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여기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이것을 발판 삼아 더욱이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평소 일상생활에서 보는 것과 같이 정부와 기관, 단체들과 그 무엇보다도 개인 스스로가 변해야 한다. 흔히들 알고 있는 ‘사용하지 않는 전기 코드 뽑기, 물 조금만 사용하기, 불필요한 불 끄기, 친환경 제품 사용하기’ 등의 사소하고 조그만 것들에서부터 시작해서 점차 그 습관을 늘려나가는 것이 바로 이 시대에 필요한 해결책이다. 나 한 사람 만이면 그래도 된다는 안일한 생각에서 벗어나 각 한 명마다 진실한 노력으로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를 키워낸다면 이 지구를 바꾸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양시원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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